기존에 구매하던 곳이 근래들어 로스팅의 정도가 심하게 들쭉날쭉거려서, 케냐AA 를 찾아 헤매다 예가체프 아리차 조합 커피도 있어서 이곳에서 처음 주문해 봤습니다.

케냐AA TOP는 도착하자마자 마셔 봤고, 아리차는 하루 지나서 마셔봤습니다.

아직 한 번만 마셔본 터라 후기 쓰기 뭐하지만... (비전문가의 주관적 후기)

AA TOP는 풀시티 100%까지 로스팅된 듯한데도 커피가 다소 가벼우면서도 아주 부드럽습니다. 깔끔한 맛이에요. 밸런스도 좋은 것 같고...

문제는 아리차인데, 구매 페이지엔 중간 정도(하이~시티)로 볶는다고 했는데 받아 본 원두는 거의 풀시티급입니다. 

아니나다를까 맛에서 탄내가 많이 나네요. 아무리 워시드 공정이라고 하지만 예가체프 특유의 향미가 거의 없다는.... (예가체프 커피 맞나 의구심이 들 정도로...)

암튼 케냐 커피는 저한텐 아주 흡족하지만, 예가체프 아리차는 좀 더 숙성이라도 해볼까 하네요.

추가로 하나 더. 

배송이 너무 엉망입니다. 사진도 찍어뒀는데 올리는 방법을 모르겠네요.

비가 온 것도 아닌데 박스가 물에 젖어 찌그러지고 한 면이 덕지덕지 찢겨 나간 채로 왔어요. 다행히 안에 비닐 봉투로 한번 더 포장되어 있어 제품이 누락되거나 훼손되지는 않았습니다.

그래도 첫 인상이 무척 안좋게 기억돼 버렸다는...